어디든 4계절은 다 가봐야죠..

덥고 좀 갑갑하기도 했지만 짧은 코스로 아메 한잔씩 빨면서 다니면 어느새 뒷풀이...

바쁘니까 더 어딘가를 나다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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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벤치에 세월을 그대로 머금은 할머니를 보며

어릴때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주시던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작은 고쟁이에 고집스러우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눈을 가지셨던 외할머니가 문득 너무 보고싶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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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들...

나른하면서도 날카로운 그 양면성이 사람을 매료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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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 다락방 같았던 어느 작은 카페

임형주의 팝페라가 진공관 앰프를 통해 깔리고 어느새 시작된 노을빛이 큰 창을 통해 카페 곳곳을 물들였다.

붙임성 좋은 사연있는 알바분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석양과 별처럼 하나씩 불이 들어오는 거리의 가로등을 감상하고 나오니

비는 그쳤고 갑작스레 내렸던 소낙비가 내심 고마웠다.

사소한 사건으로도 인연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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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길상사에 때마침 시작된 타종행사. 


싱그러운 풀빛과 색색의 연등과 묵직한 타종이 어우러져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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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파는건지 빛을 파는건지 모를정도로 멋진 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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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그네들은 자신의 신을 싸구려 가판에 세우려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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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살자고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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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풍경같았던 종각에서 광화문까지의 거리 경찰차는 벽이되어 있었고 차가 인도에 다니고 차도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걸어다녔다. 때마침 한두방울씩 내리는 비가 앞으로의 여정이 험난할 것을 알렸다.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까지의 길은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고 경찰은 포위하려 집회의 후미부분을 에워쌓으려 하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시민들은 이를 저지하려 인간펜스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시민들에게 둘러쌓인 경찰청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광화문이 보이는 앞에서의 집회는 꽤나 생경했다. 명박산성 이후로 여기까지 돌파한 적이 있었을까??

들리는 얘기론 광화문 광장 초입에서 사람들이 끈으로 경찰차를 묶어서 쓰러뜨려서 돌파했다고 했다. 돌파한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과하다는 생각도 돌연 들었다.

광화문에 버려지듯이 덩그러니 있던 경찰차는 각종 메시지로 도배되었고 꽤 많은 부분이 파손되었다. 영화의 할렘가에서나 보이던 모습이 실제 펼쳐졌다.





















광화문 길건너에서 대치하고 진행중이던 집회는 어떻게 뚫었는지 차벽에 틈을 이용해 치고들어갔고 이내 수조에 마개가 빠진듯이 집회의 사람들은 그쪽으로 빠져들어갔다

광화문 앞까지 도착했지만 차벽에 의해 인원은 분리되었고 광화문쪽은 광장과 고립되었다. 그후 몇번의 마찰이 있었고 각종 물대포와 캡사이신과 연기들이 퍼져올랐고 집회는 점차 해산했다.

평소 집회의 범법성이 집회의 정당성을 기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의 집회는 정도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력을 행사할 대상이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고 과연 그 위력을 여기서 이 상황에서 행사해야 하나 의문이었다. 버스를 부수고 넘어뜨리고 광화문 앞까지 돌파한 것이 두번째로 경찰차벽을 넘은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말고 무엇이 있었을까?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라기보단 이런 일은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때 압박하기 위해 또는 직접적으로 독대하기 위한 이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일어났어야 하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광화문 앞까지 도착해서 고립되니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뚫렸으니 왔는데 와서 해야 할 것이 설정되지 않은 것이다.

2백여명 남짓으로 고립된 광화문 앞에서 포위해오는 경찰을 정청래 의원이 협상으로 뒤로 물렸다. 더이상 폭력적인 행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다만 정청래 의원의 뜻대로 집회가 제어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의 안전이 보장되어 한숨 돌릴수 있던 순간이었다.

후에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광화문쪽 팀은 판을 벌렸고 각종 문선과 민가를 부르며 집회를 진행했다. 그리고 경찰차벽 넘어로 경고방송과 물대포 조준명령, 연행명령 등이 연신 들려왔다.

집으로 갈 것을 결정하고 경찰에게 나가는 길을 요청했다. 정당한 요청에 그들은 응했고 아직 20대 초반일 듯 한 의경을 에스코트로 붙여줬다. 통제되서 한산한 도로를 가로질러 가면서 경찰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을 말했다. 도착해서 바래다주어 고맙다고 수고가 많다고 인사를 하니 그 어린 모습이 가시지 않은 의경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저희 너무 미워하지 마십시오."

인사하고 돌아서면서 혼자 되뇌었다.

'어떻게 너희를 미워할 수가 있겠니..'

막아야 하는 입장도 막히지 말아야 할 입장도 선명한 이유가 있고 이는 대립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 양자는 적이 아니다. 부득이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적대와 증오까지 섞을 필요는 없지않을까??

집회자의 입장에사 아직 앳된 의경들이 길에서 밥을 먹는 것을 보니 누구도 탓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누구를 분명하게 탓 할 수 있었다.

날카로운 집회의 기억을 남기며 이 예기섞인 기억이 세월호 참사의 서글프고 아픈 기억을 난도질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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